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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에 대한 마지막 단상 게임은 끝났다. 뭐라하건 이미 게임은 종료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갖지 않으려면 각자 힘을 키워야 하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직 우리에게 상식과 도덕성이 통하는 사회는 먼 이야기이다. 선거도 삶이다. 투표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가까운 곳에 있는 관계에 의사를 표현한다.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다 그렇게 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새누리는 이길만한 이유가 있어서 이긴 것이고(상대적이든 절대적이든, 태생적이든 구조적이든간에 말이다.) 민주당은 다 질만한 이유가 있어서 진 것이다. 내가 이번 선거에서 삼았던 투표의 기준은 "우려"였다. 내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첫번째가 과거로의 회귀이다. 앞으로 일정부분 과거로의 회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상식과 도덕은 한 순간이 아니..
영화 광해가 말하는 것... 오락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 광해. 이 영화는 현재 대중이 원하는 코드를 아주 치밀하고 교묘하게 잘 맞추고 있다. 마치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연말대선 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끼워 맞출 수도 있을 듯한 인물구조와 그 스토리의 내용이 가진 흡입력은 향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을 관객몰이로 몰아갈 수 있는 힘도 느껴진다. 영화에서 현실과 다를바없는 기득권 세력의 모습은 현실에 분개하는 관객들을 점차 공분하게 만들고. 가짜왕 광해의 입을 통해 그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헤치는 부분은 관객으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그가 진짜 광해가 아니라 가짜왕, 즉 우리 주위의 평범한 인물이기에 그 몰입의 속도는 매우 빠르다. 빠른 속도감과 적절한 웃음코드로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
강이 썩어간다. SBS 기자, 녹조현상 정부해명에 정면 비판 20년 부산주재 송성준 기자 “ 4대강과 무관?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SBS 기자, 녹조현상 정부해명에 정면 비판 20년 부산주재 송성준 기자 “ 4대강과 무관? 손바닥으로 하늘 못가려” 미디어오늘 2012년 8월 9일 조현오기자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주요 식수원 강물의 녹조현상과 관련해 20년 넘게 부산에서 취재해온 송성준 SBS 사회부 기자가 ‘4대강 보 건설 사업과 무관하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잘못된 결론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송성준 기자는 9일 오후 SBS 뉴스홈페이지 ‘취재파일’ 코너에 올린 ‘낙동강 녹조…'보 때문'이 아니라고?’라는 글에서 극심한 독성 조류 번식 원인을 두고 환경단체와 정부가 각각 ‘4대강 보 건설 때문’,..
공주의 남자 첫방 1년입니다. 오늘 어떤 분의 말씀을 듣고 공남갤러리에 사진 아래 글을 올렸습니다. 원래 드라마 할 때 갤러리에 글을 올리지는 않지만, 1년이 지난 첫방송일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조금이라도 이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예의에 맞는 것 같아 아래의 글을 올렸습니다. 좀 전에 시후군과 문자를 했는데, 시후군도 오늘 공남 1주년인 것을 알고 있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첫 촬영은 5월 30일 완도에서였지요.. 더 나은 모습으로 시간이 흘러도 지금의 모습에서 변하지 않고 좋은 연기자로 남기를 바랍니다.. 김정민감독의 기획안을 가지고, 처음 오디션부터 주조연캐스팅을 하던 때부더 무더위속의 촬영장, 꼬박 밤을 새우고, 아침 8시에 했던 강릉에서의 회식... 잊고 지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지금와서..
아버지니까.. 라는 책이 나왔다고 한다. 난 책의 내용이 어떤지는 모른다. 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기억을 더듬어보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책의 내용보다 책의 제목인 아버지니까 라는 제목에 자꾸 눈이 간다.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단다.. 나는 이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사회생활을 할때까지 살면 된다고... 그리고, 내가 스물넷이 되던해, 동생이 스물하나 되던해 갑자기 훌쩍 하늘나라로 떠나버리셨다. 어머니께 아이들이 다 컸으니, 이제 내 역할은 다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제야 아버지 마음을 알 것 같다.. 아버지가 가지셨던 가장으로서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보니 아버지의 그 마음을 알겠다.. 열심히 살아야지.. 나도 우리 아이가 자기 자신이 자립할 수 있을때..
인문학의 광고. TBWA박웅현 조선일보 2012년 2월 4-5일 Weekend Section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ㄷ.. 인문학으로 광고 만드는 남자 박웅현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2009년 베스트셀러 인생은 텅빈 목걸이를 걸고 태어나서 얼마나 많은 진주알을 걸고 죽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주알은 학원 안 빠진다고 생기는 게 아니고, 고마운 일들, 아름다운 추억때문에 생가는 것이다.. 그의 습관 - 한 권을 정독한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친다. 줄 친 문장은 따로 타이핑을 한다. 자주 보고 싶은 문장은 노트에 적어 놓고, 매일 보고 싶은 문장은 사무실 벽에 붙여 놓는다. 메모로 가득한 노트 노트 맨 앞장에 n-39, t-15,2011/11) 새로 쓰기 시작한지 39번째, TBWA로 옮기고 15번째, 2011년 11..
멋진 실패의 조건.. 멋진 실패를 해 보는 특권을 준다.. 내가 CEO가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말이다. 함께 하는 이들에게 이런 특권을 주어 보고 싶다. 멋진 실패를 한다는 것.. 찌찌부리하게 얼렁설렁 하다가 실패하는 것 말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진행하다가, 실패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 누구에게도 탓하지 않고, 왜 실패를 했는지, 무엇이 모자랐는지를 아는 것,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도전하면 성공할수 있을 것 같은 것... 이런 것이 멋진 실패 아니겠는가? 그래서 실패경영학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실패를 분석하여 다음 행보에서는 그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게 하는것.. 그것이 용감하고 멋진 실패다.. 그럼 내게는 어떤게 실패였지? 돌아보니 내 삶에도 성공보다는 그렇지 못한 것이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외..
새로운 부서가 생기다. 새해 들어 새롭게 회사가 조직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드라마팀에서 드라마부로 변경되고, 부장님도 새로 오셨습니다. 저는 드라마기획팀과 드라마제작팀 두 팀을 겸임하여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우리 회사의 엘리트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부서에서 데려가고 싶어하던 인재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 편으로는 기대감과 동시에 한 편으로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디를 가든 제 역할을 할 인물들인데, 드라마부에서 과연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을 펼칠 수 있을까? 나는 그들과 회사사이에서 과연 제대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나는회사를 즐기면서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일을 즐겁게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