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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2011 KBS연기대상, 박시후, 문채원, 홍수현축하합니다...

2011년 마지막날과 2012년 첫 날을 연기대상이 있던  KBS공개홀에서 보냈다.
이 자리에서 이제 작년이 되어버린 2011년 공주의 남자 배우들이 한 해의 고생을 보상받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승유와 세령이가 최우수상을, 경혜공주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1년동안 방송된 많은 드라마들 중에서 세 명의 배우가 최우수상과 중편 우수상을 타게 되어 한 편으로 뿌듯하고, 한 편으로는 이제 완전히 공남이 마무리되었구나 하는 시원 섭섭한 생각이 든다.

한 여름 뙤약볕 아래서 100여명이 넘는 스탭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들었던 드라마, 내 나름의 프로듀서론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드라마가 이제 역사의 한 켠으로, 2011년 최대의 화제작으로 이름을 남긴 드라마로 남겨 놓게 되었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섭섭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시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내 전화기에 저장되어 있는 공남 스탭들 전부에게 문자를 돌렸다. '공남을 통해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오늘 연기대상에서 당신들의 노력이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생각하자. 좀 더 좋은 제작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그들에게 나의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오늘 수상을 한 배우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었고, 진정으로 축하 받을 자격이 있는 배우들이다. 수상소감처럼 박시후는 자기자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초반에 맘고생이 심했던 문채원은 하루하루 자신과 싸움하러 나가는 듯 했다던 그  현장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홍수현은 다시금 드라마의 중요한 히로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를 하나씩 남기게 된 듯 하다.

 
몇 해전, 배우 황정민이 어느 시상식에서  '자신은 스탭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앉아 맛있게 먹기만 했다'고 했지만, 스탭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맛있게 먹어주는, 설사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해주는 배우들에게 스탭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오늘 수상한 승유, 세령, 경혜는 상을 받아 마땅한 배우들이다.
이와 더불어 수상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신면역의 송종호, 정종역의 이민호, 수양대군 김영철선배, 김종서장군역의 이순재선생님, 여리역의 민지, 은금이 반소영, 추소영, 김뢰하선배 등 공남의 많은 배우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공남호를 잘 이끌어준 최지영CP, 김경원BM, 윤세열PD, 최한결PD, 김지우PD,마태희PD 연철희PD, 그리고 박병규PD 등 프로듀서팀과 김정민PD, 박현석PD, 이나정PD이하 연출부에게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조정주, 김욱작가,박수현보조작가에게도...
 그 박수와 함께 내 마음에서도 공남을 완전히 떠나보낸다.. 이제 기억속 한 켠에 자리잡을 공남..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