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시간,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임정욱 해외사업본부장님의 특강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시장 중의 하나인 모바일시장, 인터 넷 이후 새롭게 떠오를 블루오션
우선 특강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 모바일시장은 일본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다른 나라에 알려져있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으며, 그 규모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인구가 1억2천만명인데 그 중 모바일가입자 수가 1억500만대이다.
그 중에서 화상 통화가 가능한 3G 는 9천만대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모바일 광고시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본 모바일의 브랜드별 가입자수는 - 1위 Ntt 도코모 : 5421만, 2위 AU: 3056만, 3위 소프트뱅크 : 2000만이다.
- 비즈니스의 동력 - 모바일광고시장
일본 모바일시장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에는 물론 광고시장이 활성화되었다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일본 모바일시장이 활성화되는 요인이 된 것 중의 한 요인이 QR코드다. 일본모바일시장의 표준화된 QRz코드
- 또 하나의 특이현상
일본 모바일산업의 또 한가지 특징은 비공식사이트의 약진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비공식 사이트란 무엇인가?
모바일에서 단독으로 url만 가지고 있는 사이트들,쉽게 말하여 우리가 인터넷 환경에서 URL에 도메인을 만들어 사용하듯이, 통신사업자의 허락 유무에 관계없이 주소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들이 생성된 것을 말한다.(우리 컴퓨터 환경의 인터넷 시장개념으로 보면 좀 더 접근이 용이하겠다. 즉, 우리가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할 때, 하나로나 KT에 별도의 협상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일본의 경우 모바일에서 이런 적용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된다)
따라서 우리가 무선상의 모바일을 사용하려면, SK 의 JUNE 이나 fimm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와 달리,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나 AU의 개별 협상없이 바코드 입소문 등의 자체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얻는 사이트들이 생겨났는데, 대표적인 사이트가 모바게타운(MOBAGETOWN)과 그리(GREE)이다.
이미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페이지뷰가 PC를 활용한 인터넷 페이지뷰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 어떤 콘텐츠가 모바일에서 인기있는가?
일본 모바일에서 인기있는 콘텐츠는 단연 모바일 소설이다. 2008년의 경우(2007년일수도 있다) 일본 소설 베스트 셀러 10 중 5개가 모바일소설이 차지, 그 인기를 증명하였다. 모바일소설의 경우, 소설가들이 집필한 문학적 성격의 소설이 아닌, 주로 사용자인 여고생, 주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로 쓰고 한회한회 연재하면서 스스로 신이나서 연재해나가는 구조라서 내용은 주로 사랑, 연애, 질투, 이별 등의 통속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연공과 같은 작품은 오프라인상에 출판화되고 영화화되기도 한다. (관련정보사이트)
특히 이들 모바일을 매개로 한 콘텐츠들은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있는 오프라인 시장으로 상품화되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오타쿠 중심의 시장은 오타쿠USA등 미국시장으로도 그 발을 넗히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시장이 일본에서 형성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는 것이 이런 오프라인상의 오타쿠 중심의 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 모바일커머스 분야는 급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며, 형성된 시장규모는 16조원으로 전체 온라인매출 중 20%이상이 휴대폰에서 발생하고 잇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되고는 있으나 활성화되지 않은 모바일지갑, 전자자판기 등이 이미 일본에서는 공용화된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다. 이는 모바일시장을 떠 받치고 있는 광고시장과 맞물려 2007년 621억엔규모로 성장, 전년대비 59.4%가 넘는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모바일광고시장에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지역마케팅(주유소, 음식점 등) 및 타겟마케팅의 효과로 인해 식음료, 자동차 등 대형광고주들의 참여가 이미 두드러지게 높아졌으며, 맥도날드의 경우 약 500만명이상의 모바일회원을 확보, 효과적인 모바일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사례가 되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검색광고시장의 구글과 오버추어뿐만이 아닌 중소업체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 모바일의 그늘(부작용)
그러나 모바일이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모바일시장이 커짐에 따라 아키아바라에서 2008년 발생한 모바일 예고살인사건 및 왕따사이트(우라)같은 사이트 (모바일을 통해 실명으로 학생들을 이지메 시키는 사이트)이 나타나 초중등학교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관련기사-클릭) 부작용 요소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특강 중의 내용을 유추해보면, 시장규모와 개인성의 차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지만, 내 관점에서는 효율적인 산업화라는 것이 단순 시장의 기능에 의존한 드라이브가 아닌 효율적인 표준화와 프로세스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으나,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은 너무 시장에 모든 것을 맡겨두고 정부는 뒷짐을 쥐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정부의 역할은 지금 정부같이 소통의 끈을 틀어쥐고 독자적인 규제를 무기로 독선을 행하는 것이 아닌 시장이 선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그 표준을 제시하고 정책을 이글어나가는데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모바일산업의 (물론 경쟁은 필요하다..그러나 표준화없는 경쟁은 무의미한 낭비만을 생산해내기도 하니까.., 최근에 표준화에 합의된 휴대폰 충전기를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 휴대폰 제조업체에게 맡겨 둔 자판 표준화 및 기준의 부재, 그리고 모바일에 실어보낼 콘텐츠기획의 부재는 개인성, 민족성의 탓보다는 기획입안자와 정부의 기획부재에 기인한 바 크다는 생각이다.
우선 모바일 자판 및 QR코드 등이 표준화되지 않은 것은 그 시장에 대한 진입 기회가 통신사의 통로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약점을 내포한다.
. 물론 통신사도 막대한 투자비용 등에 대한 수익창출 기회가 있어야 하는 점이 옳으나, 첫째, 이미 그 에 대한 최대한의 수혜는 보았다는 판단이 서고,(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또 하나 전파(무선)의 사용은 공공재의 개념이지 절대 사유화될 수 없는 개념이 아니므로 판에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무선에 대한 지나친 사유화가 아닌가 한다. 이미 그들은 음성전화로 수익을 챙기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모바일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도 유선인터넷과 같은 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경쟁을 통한 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개연성이 높다.
진입이 통제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한교수님의 코멘트대로 실제로 기회가 열리더라도 다음, 네이버와 같은 대자본의 준비된 사업자만이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는가 한다.
나는 정부의 개입이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모바일시장 활성화 열쇠는 SK도 KT도 아닌 표준화와 공공재 성격 규정을 할 수 있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